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정보를 처리하고, 감각을 해석하며, 결정을 내리고, 학습하고 있다. 이 모든 복잡한 심리적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의 두되활동을 연구하는 학문 중 하나가 바로 "인지심리학"이다. 이 글에서는 인지심리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의 사고와 지각을 이해하는 데에 기여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1. 개념 정의
인지(cognition)란 인식으로도 번역되며 온갖 사물을 알아보고 그것을 기억하며 추리해서 결론을 얻어내고 그에 따라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정신적인 과정을 말한다. 인지는 오랜 세월 동안 심리학뿐만이 아니라 철학과 의학 분야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어 왔다. 그중에서 철학은 지식의 기원이나 한계 등의 추상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의학은 각종 정신 활동에 관여하는 두뇌 활동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물질들의 역할, 순환 등에 대한 탐구를 연구한다. 반면 심리학에서는 생각하고 기억하고 추리하고 계산하는 등 많은 정신 활동의 내적 메커니즘을 밝히고자 한다.
2. 인지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인지심리학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고차원적 정신 과정의 성질과 작용 방식의 답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학적이고 기초적인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인간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습득한 지식을 구조화하여 축적하는 메커니즘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언어학과 함께 인지 과학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역사
-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심리학의 주요 접근법은 행동주의였다. 행동주의 지지자들은 생각, 주의, 의식과 같은 정신적 사건들을 관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심리학의 영역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피아제는 행동주의의 경계 밖에서 활동하면서 인지심리학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1926년부터 1950년대까지 그리고 1980년대까지 그는 어린이와 어른들의 생각, 언어, 지능을 연구했다.
-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인지심리학은 공식적인 학문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는 인지심리학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전쟁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성과에 대한 더 큰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군인들이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최적의 훈련을 할 것인가 또한 압박받는 동안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들은 군인들에게 필요한 영역이 되었다. 행동주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전혀 제공하지 못했고 따라서 인지심리학이 부각되었다. 이 분야에서 길을 만든 것은 인간 성과 연구와 최근 개발된 정보이론의 개념을 통합한 도널드 브로드벤트의 작업이었다.
- 컴퓨터 과학의 발전으로 인지심리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인간의 사고와 컴퓨터의 계산 기능 사이에 유사점이 그려지게 하여 심리학적 사고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 열게 된 것이다. 앨런 뉴웰과 허버트 사이먼은 인공지능(AI)의 개념을 개발하는 데 수년을 보냈고, 이후 인공지능의 함의에 대해 인지 심리학자들과 함께 연구했다. 이것은 컴퓨터가 기억 저장과 검색과 같은 것들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정형화된 정신 기능의 개념화를 가능하게 했고 그것은 인지주의를 위한 중요한 시작이 되었다. - 1959년 노암 촘스키의 행동주의와 경험주의에 대한 비판은 '인지 혁명'으로 알려지게 된다.
- 1964년 조지 맨들러는 인간정보처리센터라고 할 수 있는 연구기관을 설립하였다. 맨들러는 2002년 행동과학사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인지심리학의 기원을 설명했으며 울릭 나이서는 1967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인지 심리학을 통해 '인지 심리학'이라는 용어를 일반화하였다. 나이서의 "인지"의 정의는 인지 과정에 대한 당시의 진보적인 개념을 보여준다.
3. 방법론
인지심리학은 방법론적으로 실험심리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한 후 그것으로부터 얻어진 결론을 기반으로 예상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실험 결과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 무엇이 다른지를 관찰함으로써 인간의 인지과정에 대한 구조와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 나가는 것이다. 정신 활동은 사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인지심리학에서는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한 후 얻은 결과를 종합함으로써 그 내부 구조를 그려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실험심리학에서는 1920년대 이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행동만을 연구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의 발달에 따라 정신적인 여러 현상에 대한 관심은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1950년대로 접어들어 정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이에 따라 통신공학, 정보처리 공학, 언어학 등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마음의 내부 구조와 과정을 직접 논하려는 인지심리학이 다시 등장하였다.
4. 연구 대상
인지심리학은 지각, 이해, 기억, 사고, 학습, 추론, 문제해결과 인간의 고차 인지기능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인지심리학의 대상은 기초와 응용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지각, 기억, 주의는 인지심리학 내에서도 기초적인 연구 대상으로 보고 언어, 추론, 문제해결 등은 좀 더 응용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인지심리학은 뇌과학, 신경과학, 신경심리학, 정보과학, 언어학, 인공지능, 컴퓨터 과학 등과 관련이 있다. 심리학의 연구 방법뿐만 아니라 인지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컴퓨터 처리 모형을 구축하거나 사람의 인지모형을 재검증하는 등이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지심리학에서 의식과 감정, 감성과 같은 문제도 다루고 있다.
5. 주요 용어
-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인식의 정보처리에 관한 과학을 말한다. 사람의 두뇌에 의한 정신 활동이나 신체 기능을 추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구체적인 기술로 재현하려는 학문이다.
- 정보처리(information processing): 인지심리학에서 이것은 인간의 기억 과정이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정보가 입력되고 저장되고 출력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의미한다. 약호화(encoding), 저장(storage), 인출(retrieval)의 세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간 고유의 지식 활동을 모방해 만들어진 컴퓨터 시스템을 뜻한다.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로, 두뇌 활동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사고와 지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고, 학습과 기억을 향상할 수 있으며, 언어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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